안녕하세요! 따해 블로그입니다 ㅎㅎ
오늘은 대전 대흥동에서 진행하고 있는 무료 전시!
수요일은 인디고블루 전시 리뷰를 들려드릴게요 :)
*작품 설명은 전시안내 책자에서
참고하였고,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였습니다.
주관적 의견이에요 ^^
대전창작센터
(대전시립미술관창작센터)
주소 : 대전 중구 대종로 478
매일 : 10:00시~ 18:00시
월요일 휴무
관람료 무료!
수요일은 인디고블루 전시
기간 : 2021.9.23~12.19
수요일은 인디고 블루라는 전시명 참 잘 지은 것 같아요
나의 수요일은 무슨 색일까? 생각하게 되는 전시명이랄까요ㅎㅎ
각자 저마다 생각하는 요일을 떠올리며
궁금증을 품게 되는 전시예요
대흥동 성심당 골목 쪽에 위치해있어서
쉽게 찾으실 수 있고, 성심당에서 빵 사고 들리셔도 좋고
전시 끝나고 지하상가 구경도 하고
다양한 테마의 맛집이며 카페가 몰려있는
은행동/대흥동 원도심 상권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서
대전에서 정말 가볼 만한 곳인 것 같아요
무료 전시라 더 좋은데
생각보다 모르시는 분들이 많기에
꼭 소개해드리고 싶었어요 ㅎㅎ
전시장 입구
수요일은 인디고블루
부제 : 공감각과 예술
참여작가 : 이재욱, 이재이, 장동욱, 전소정
본 전시는 공감각을 주제로 합니다.
'공감각' - 소리를 들으면 색이 보인다거나, 특정 단어에서 색을 보는 등,
서로 다른 감각 간의 교차를 경험하는 것
한 개인의 정체성에 있어서 몸의 경험과
감각적 기억이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인간의 개별적 정체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전시였습니다.
전시장 들어가자마자 반겨주는 문구
"당신에게 수요일은 어떤 색인가요?"
저에겐 수요일은 회색에 가까운 무채색인 것 같아요
회색은 중간색이라고도 하는데
수요일은 일주일의 중간이자
완전 검은색도 아닌 그렇다고 흰색 노란색 핑크색도 아닌
중간의 색이기 때문이에요 ㅎㅎ
기분도 중간...ㅋㅋ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의 수요일은 어떤 색이신가요?
(갑자기 궁금해지는...)
전시 인트로가 소개된 공간이에요
사진 촬영도 가능한 전시입니다.
제1 전시실 (1층)
인디고 블루와는 색과는 대비되는 핫한 오렌지 컬러의
하늘하늘한 쉬폰 소재의 커튼으로
설치된 제1 전시장
누군가가 느끼기에 이 색깔이 레드로 보일 수도 있고,
어느 요일에 봤을 때 이 색깔이 옐로우로 보여질 수도,
개인의 경험과 기억에 따라
같은 색도 달라지게 느껴질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나저나 이곳이 숨은 포토존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조용한 가운데 새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요
백색소음이라고도 하죠
아늑한 분위기와 함께
듣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처음엔 오렌지로 느껴지던 색도
갈수록 조용한 사막한 가운데 있는 것 같은
색으로 느껴지기도 했어요 ㅎㅎ
제가 사막에서 새소리를 들은 적은 없지만
그런 이미지를 불러일으켰어요
이재욱 작가 작품 <리듬, 색, 새소리 연구> (2016)
실험 다큐멘터리로 발전시킨 영상
감각과 감각, 과학과 신비주의를 연결시킨 작품
이 작품에 시간, 색, 새소리
이 새가지를 모두 담고 있어요
작가가 이 새소리를 마치 영상의 배경음악처럼
생각하고 넣어다는 게 신선했어요
새소리가 마치 일정한 음률과 리듬을 만드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선한 소음이기도 해서
듣기 편안했어요
영상도 여러 각도로 공간 안에서 회전하면서 천천히 흘러나가는데
그 안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면
공간과 시간이 함께 흘러가는 것 같아요
이재욱 작가 작품 <새소리, 색청, 공감각> (2016)
역시 이재욱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색의 조합이 아름다워요
새소리를 형상화한 것일까요?
새소리가 울리는 듯한 드로잉
역시 전시는
상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ㅎㅎ
제2 전시실 (2층)
2층 전시실로 가볼까요? ㅎㅎ
이재이 작가 작품 4 채널 영상 <Tear> (2002)
처음엔 조금 기이한 영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북북 천이 뜯어지는 소리도 조금 무섭기도 하고
약간 소름이 돋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감정을 걷어내고 매우 단순한 이미지와 소리 행위로만 구성된
이 영상이 보면볼 수록 저 여성의 느끼고 있을
감정이 궁금해지더라고요
이게 사진으로 멈춰있었다면 얼마나 매력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과
조금 무섭지만 반복되는 소리도 나쁘게 들리지 않았어요
위태위태하게 걸어 나가는 여자에게서
어떤 희로애락이 느껴지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재이 작가 작품 Going Place <공중부양> (2005)
역시 무섭지만 귀엽기도 한 영상인데요ㅎㅎ
촬영기법이 특이했습니다.
작품 설명에 따르면,
태엽을 감아 사용하는 초창기 16mm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여
한 프레임, 한 프레임씩 움직일 때마다
한 번씩 뛰어서 공중에 떠있는 순간을 연속적으로 촬영했다고 하는데요
점프력이.. 대단하신데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비정형적인 움직임이
이 작품에 매력인 것 같아요
2층 반대편 전시실
장동욱 작가 사물 시리즈
작가의 우연히 마주친 버려진 사물에 묻어있는 기억과
시간성을 기록하는 과정으로 시작되었다는 작품입니다.
아무렇게나 버려진 사물이 쓸쓸하고 공허하게 느껴졌어요
장동욱 작가 풍경 시리즈
공터(2019) / 교차지점(2019) 등
대전의 재개발 지역, 거주지 주변의 놀이터
텅 빈 공간과 유령처럼 변해버린 공간들을 기록한 작품입니다.
잊혀 가는 자신의 공간들과 사물들의
쓸쓸함과 불안함이 작품에 녹아 있지 않나 합니다.
2층 계단 정면 전시실
전소정 작가 작품 Interval. Recess. Pause. (2017)
어떤 몸짓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프랑스에서 만난 세 명의 한국계 입양인이 모호한 감각적 경험들로
한국을 기억해내는 몸짓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안무가 올리비아 리오레가 이를 해석한 움직임)
보자마자 '택견'이 생각났는데
설명과 맞는 해석이었나 봅니다.
난해하다고 느꼈는데
설명을 보니까
한이 서린 한국인의 몸짓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갈팡질팡 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 같기도 하고요ㅎㅎ
전시 후기
전시는 전반적으로 영상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작품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30분 정도로 금방 둘러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이재욱 작가님의 전시!
새소리 가득한 신비로운
그곳으로 다시 떠나고 싶네요 ㅎㅎ
각자 개개인이 갖고 있는 공감각적 경험과 기억이 곧
그 사람의 정체성이겠죠
설명이 없이는 난해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는데
생각할수록 깊이가 있는 전시라는 느낌이 드네요!
조금 어려운 전시였지만
대흥동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대흥동 오시는 길에 부담 없이 들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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